퍼포먼스 마케터를 준비한지 이제 겨우 3개월 정도 되었으려나?
구글 애널리틱스 자격증(GAIQ)을 취득하고,
데이터 분석을 직접 해보고는 싶은데
구글 애널리틱스 같은 도구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서
책을 사서 또 공부를 했다.
구글 애널리틱스 GAIQ를 공부해 본 사람은 알거다.
유튜브 영상에 의존한 공부, 그리고 영어로 설명 되는 강의인데
의역? 수준에도 못 미치는 한글 자막.. 그리고 강의 속도..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귀에 잘 안 들어 오는게 현실. 이해도 잘 안되고.
그래서 책을 사서 공부를 했더랬지.
https://skillshop.withgoogle.com/intl/ko_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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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IQ는 여기서 공부하고 취득할 수 있다.
공부했던 책은 이 책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805568
마케터를 위한 구글 애널리틱스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데이터분석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은 [배달의 민족]과 [쿠팡]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런칭시키는데 일조하면서, 퍼포먼스 마케팅의 중요성을 세상에
book.naver.com
책을 통해서 그래도 나름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다.
태그 매니저를 통해서 옵티마이즈, 애널리틱스, 애즈 등등을 한꺼번에 연동 시켜서
데이터를 획득하는 태그들을 한번에 구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다양한 데이터 분석 지표, 인사이트 획득 방법 등을 배웠다.
그래서 난 나름대로 퍼포먼스 마케터로서의 최소한의 자질은 갖췄다고 생각했다.
자신있게 자소서를 썼고, 주변 지인들에게 첨삭도 받았다.
그걸 사람인에 대표 자소서로 등록했고,
마구잡이 식으로 퍼포먼스 마케터를 구인하는 공고에 막 집어넣었다.
뭐 하나라도 걸려라 라는 식으로 ㅎㅎ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첫 면접.
솔직히 좀 놀라웠다.
자소서에는 정말로 거짓말 안 했다고 생각하는 본인.
그럼에도 분명,
공부한 내용 외적으로, 실 데이터를 획득하고 가공 및 분석해서
일종의 마케팅 캠페인 하나를 구현하고 개선해 나아가는 일련의 과정.
그 경험이 없다. 부족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없다.
근데 나를 면접에 불러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우 놀라웠던 것이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이 정도만 해도 뽑아서 가르치면서 일을 시작할 수 있나보지,
라는 생각으로 면접장을 향했다.
이 회사는 네이버 검색광고를 대대행 해주는 회사였다.
그냥 대행도 아니고 대대행은 또 뭐지. 지금도 정확히 이해가 안간다.
네이버 검색 광고에는 공식 대행사 리스트가 있다.
이렇게 검색해서 저 '공식 대행사'를 눌러보면,
이렇게 리스트가 나온다.
근데 여기에도 나오지 않는 회사였기에 좀 의심스러웠다.
그리고 '회사이름+검색광고' 식으로 검색해보니,
소상공인 카페에서 검색광고 대행 해준다는 사기를 조심하라는 말이 있어서..

대체 무어냐고요... 사기 치는 회사인건가..?
걱정 가득..
그리고 저 면접 안내 문자 받기 전에 서류 합격했다고 전화 왔었을 때,
'무슨 일 하게 되시는지 알고 지원하신거죠?'
아뇨.. 마구잡이 식으로 지원했는데요..
알고보니 아웃바운드 업무. 즉 영업부터 시작인거랬다.
콜 영업 기반 검색광고 대행.
소상공인이나 중소 브랜드 등등에 전화해서,
우리가 검색광고를 대행해주겠다 라는 식으로 영업을 해서 광고주를 수주해야 했던거다.
모든 업무가 거기서부터 시작..
난 마케터를 꿈꿨던건데,
그동안 내가 착실하게 공부하고 하루 루틴 일정하게 열심히 살아 온 이유가
고작 전화 영업을 위한거였나? 하는 생각에
진짜 현타가 세게 왔었다.
드디어 본론. 첫 면접 후기.
광고 에이전시에서 꽤 유명한 회사들 빼고는 대부분이 중소기업 인 줄은 알고 있었다만..
회사의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주변 지인의 말을 들었었는데,
첫 인상은 딱 이랬다. 회사 전경이 딱 이랬다.
참고 이미지 정도로만 이해를 하면 되겠는데,
저렇게 많지도, 뭔가 전문적인 콜 영업을 하는 오밀조밀하고 체계가 갖춰졌다 싶은 느낌도 아니다.
파티션으로 구분된 자리가 한 20석 있었나.
개중 한 10명 정도가 자리에 앉아서, 저 텔레마케팅 헤드셋을 끼고
다들 통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나마 그 20석 정도 자리 빼고는, 회사의 나머지 공간들이 텅텅 비어있었다.
비품함? 식음료를 놓아두는 탕비실? 그런 개념 전혀 없었다.
무서웠다.
내가 여기서 일하게 된다고?
면접은 여기서 본다고 안내해 준 작은 방마저도,
창고로 쓰던 공간에 책상과 의자들만 마련해서,
말 그대로 '면접'을 위해서 꾸민 공간 같은 느낌..
거기서 책상 하나 사이에 두고
면접관 분과 일대일 면접을 봤다.
<면접 때 주고 받았던 대화 내용>
기억 나는 대로 써본다.
1. 기본급 175 + 인센티브 로 연봉이 매겨진다.
인센티브는 자기가 수주하는 광고주들이 집행하는 전체 광고 예산을 매출로 잡고,
그 매출의 1%가 인센티브로 붙는 구조.
가령, A 광고주가 1천만원 짜리 검색광고 예산을 나한테 대행을 맡기면,
그 중 1%, 10만원이 나한테 인센티브로 붙는거다.
2. 네이버 검색광고 공식 대행사 리스트에 우리 회사 이름이 안나오는 이유는,
일정 매출 이상을 기록하는 회사들을 오름차순부터 순위로 짤라서 나오는거고,
우리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어서 안 나오는거다 라고 했다.
근데 월 매출 10억 이상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거기 있는 회사들은 대체 한 달에 매출을 얼마나 내는건지..?
(회사들이 마케팅에 투자하는 비용이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안되는 대목이었다)
3. 우리가 검색광고를 전문으로 대행하고 있지만,
광고주가 원할 때에는 디스플레이 광고, SNS 광고 등도 협의 하에 스스로 진행할 수 있다.
필요한 교육 등은 회사에서 얼마든지 복지로 지원해 줄 수 있다.
결국 본인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다양한 광고 매체들을 공부하고 경험해 볼 수 있다.
4. 이름만 대면 바로 알 수 있는 중견 기업들의 광고 대행도 하고 있다.
근데 이건 말해주시지 않는 이상 내가 알 길이 없으니..
5. 본인 목소리나 말투 태도 등, 이 콜 영업 업무랑 잘 맞을 것 같은데,
주니어 마케터로서 함께 일해서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근데 절 왜 떨어뜨리셨나요.
어차피 합격해도 안 갈거였지만, 꼭 당장이라도 출근시킬 것 처럼 말씀하시기에 어깨 뽕 좀 찼었는데,
막상 떨어지니 그 현타가 더 세게 왔었다.
6. 소상공인 카페 같은 데에서 사기라는 인식이 있는거 본인들도 안다.
그래서 우리도 그런 커뮤니티들 들어가서 예비 광고주들의 반응들을 틈틈히 살피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불합격.
불합격은 통보도 없다.
불합격한 이유는 대충 알거 같다.
첫 출근이 언제부터 가능하냐고 했는데,
6월 2~3째주부터 가능하다고 대답했거든.
면접 봤을 때가 5월 마지막주차 였나 그랬을건데,
아무리 마음에 드는 사람이더라도,
첫 출근까지 2~3주나 기다려야 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별로 뽑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면접 내내, 궁금한 건 물어보라고 해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그 질문들에서 되게 많은 의심들이 섞여 있는 걸 못 느끼셨을리가 없다.
아무렴, 영업 업무를 하시는 분이시고,
업계 불문하고 현직에서 일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사람 많이 만나 본 사람이라면 대번 느꼈을테지.
나도 그래서 일부러 첫 출근 일정을 더 늦게 말한거다.
이래도 뽑을라면 뽑고, 안 뽑아도 상관 없다는 식..
이 회사 면접 보고 나와서,
한 4시간인가, 카페에서 멍하니 앉아있었다.
이 회사, 만약 뽑히면 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근데 잠정적 결론으로는,
이런 콜 영업 기반의, 당장에 누구라도 앉혀서 일단 영업부터 시작할 수 있는 마케터를 뽑는 회사라면,
다른 비슷한 회사도 어떤 광고 에이전시보다도 쉽게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결론.
뭐랄까, 굳이 지금 당장 돈이 급하고 경력이 급해서 이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기보다는,
정말 나중에 해도해도 안될 때 이런 류의 회사도 있으니 그때 들어가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
실제로 '마케터'라는 직무를 준비한 지 3개월도 채 안됐고,
아직 더 경험하고 공부하겠다는 계획들이 있었던지라,
그냥 면접 보면서 현업에 계신 분이랑 말이 어느정도 통하는걸 보면서
아 내가 그래도 현업에 계신 분이랑 말이 어느정도 통할 정도로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하고 준비는 하고 있나보다 하는걸 확인하는데에서
만족하자, 하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근데..
어쨋거나 저쨋거나,
내가 너무 자만을 한 걸수도 있겠지만,
당장이라도 금방 뽑을 것만 같았기에,
떨어진 충격은 더 큰 것 같다.
어느 회사를 감히 무시할 수 있겠냐만은,
쉽게 생각했던 회사에서 불합격 해버리니,
아 내가 그만큼 바닥이고 한참이나 모자란 사람인가?
이런 쉬워 보이는 회사도 안될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현타가 왔다..
이 회사 면접 보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른 회사에서 또 바로 연락이 왔다.
당장 내일 면접 일정 괜찮냐고..
그 회사 후기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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